약진하고 있는 종목 주짓수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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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82회 작성일 21-03-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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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최근 주짓수의 약진이 눈부시다. 전통적인 도복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태권도, 유도, 합기도, 검도 등이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주짓수는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바탕으로 두 돌을 맞고 있는 단체다. 전국 17개 시도에 각각의 협회가 구성돼 있고 종목을 대표하는 중앙협회인 대한주짓수회가 사단법인으로서 대한체육회에 가맹함은 물론 10개의 지역 체육회에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남녀 2명의 선수가 출전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주짓수 종목의 위상을 드높였다. 대한체육회 가입부터 전국 협회의 균형적인 발전, 소속 회원들과 선수들의 관리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최근까지 각 지역 대표 선수 선발대회와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무사히 치르면서 여러 불안을 없앴다.

특히 지난 2월 27일과 28일 광주광역시에서 실시한 국가대표 선발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원천 봉쇄한 좋은 선례를 남겼다. 선수는 물론 심판과 스태프에 이르기까지 전원이 2주 전부터 작성해야 하는 자가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하게 했고, 아울러 전문방역업체와 협력하며 안전하게 선발전이 진행됐다.

 



오준혁 대한주짓수회 회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국제연맹은 물론 아시아연맹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행사와 사업이 모두 위축돼 있는 시점이다”며 “다소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발생했지만, 종목 협회로서 어떻게든 해내야 하는 행사를 무사히 진행한 점에서 만족한다. 특히 대회와 방역업체의 협력이 동시에 진행되는 낯선 환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참여한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내년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주짓수의 움직임은 바쁘다. 아직 준회원 종목인 까닭에 진천훈련촌에 입촌해 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훈련장소는 물론이고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여러 비용에 대해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처지다.

2021 주짓수 국가대표 선발전 및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전 대회 기념 촬영 모습. /대한주짓수회 제공
채인묵 사무처장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또 국내에서 종목 발전을 위해 애를 쓴다고 해도 국가체육의 일원으로서 그 지위를 향상하고 선수들에게 좋은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외부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체 사업으로 협회의 원동력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경찰가산점에 주짓수가 포함된 것은 그런 점에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대한주짓수회에 가입하지 않은 주짓수인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했다.

주짓수는 도복 종목이지만 심사가 아닌 스승이 직접 승급해주는 특이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객관적인 지표나 공정성, 신뢰성을 의심하는 이들도 아직은 많다. 때문에 경찰가산점에 주짓수가 포함된 건 긍정적이다.

채인묵 사무처장은 “주짓수 고유 문화를 지키면서 국가 체육의 일원으로서 공신력을 동시에 얻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각자의 승급과 수련 기한을 협회에 등록해 이를 관리함으로써 소위 말하는 띠팔이, 조기승급과 같은 폐단을 막을 수 있다 본다”며 “최근 이사회를 거쳐 멤버십 제도를 시작하기로 했으니 승급문화를 지키면서 경찰가산점 부여와 같은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한주짓수회는 비교적 일찍 제도권에 진입해 전국적인 발전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또한 최근 실시된 국가대표 선발대회는 전력 유출을 막기 위해 경기 영상이 주짓수인들에게도 일체 공개되지 않았다. 만반의 준비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 무술인 주짓수가 국내에 어떠한 모습으로 정착하게 될지는 주짓수인들과 대한주짓수회의 발걸음에 달려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출처 : 한스경제_한국스포츠경제(http://www.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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